도저히 같이 못하겠는 상대라해도 나와 공통점이 없지만은 않다. 반대로 너무나 같이하고 싶은 상대라해도 나와 차이점은 반드시 있다. 그럼 이 둘 중 누구와 함께 하게 될까? 

상식적으로 보면 전자와 같이 하고 후자와 같이 못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라기 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냐 아니냐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바꿔 말해 서로 공통점이 너무나 많아도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으면 함께 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친하다고 같이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이왕이면 친하면 좋긴 하지만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일을 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여기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면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이 필요조건이긴 하나 선결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같이하고 말고의 핵심은 '정체성'보다는 '방향성'이다. 

따라서 우리가 함께 하고 아니고를 고민할 때 있어 서로의 정체성에 대해 따져 묻는 것보다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따져 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통의 '목표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야권 연대의 문제점은 그래서 바로 이 '공통의 목표 지점'이 부정확하다는 사실이다. '연대' 그 자체는 '목표'가 될 수 없다. 

물론 이는 매우 껄끄러운 부분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 논의가 되지 않으면 아마 제대로 된 야권 연대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정체성만 가지고 만날 논쟁만 버리고 시간을 허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문:  2011.05.06,  http://blog.daum.net/jisike/7893775
펌 to 노하우업:   http://cafe.daum.net/knowhowup/Dnqf/16





  아프로만 11.05.26. 21:43
저의 닉 '아프로만' 을 정할 때 바로 저런 취지로 정했더랬습니다. '방향성' 이죠. 모로가도 아프로만, 아프로만 간다면 연대하자~ 이런 생각으로 정했죠. 진정성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 논객이란 무엇인가] ==> 파급의 '방향성' 이 중요하다= 같은 맥락의 일관된 취지로 쓴 글 입니다.

저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한 듯한 글을 보아서,,, 참 신기해서 펌 했습니다.
 
 
  빨간돼지 11.05.26. 20:15
나의 방향은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 !
입니다
노무현과 관계 없이
인간의 존엄성의 포기를 강요하는
폭력과 불평등이 싫었었고
민중가요 어머니란 노래 가사에서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실천한 바는 많지 않지만
내 삶 만큼은 그리 살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다른점을 인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유희 11.05.26. 23:51
그렇다면, 그 '공통의 목표 지점'이라는 설정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현 야권은 각 정파 간에 ‘정권교체’가 우선인지 ‘대선후보 주자’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로 갈라져 있는 형국인데,
님께서는 무엇이 '우선순위'라고 보십니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들렸는데, 오늘은 너무 늧어서 이만 올라갑니다.


 
Posted by 아프로만 노하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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